첫인상
골목 안, 음식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자리에 오랜 세월을 견딘 간판이 걸려 있다. 실내는 좁고 북적거린다. 한 시간쯤 기다린 끝에 겨우 자리에 앉았다.
음식
메뉴는 세 가지뿐이었다. 막회, 과메기, 그리고 문어 숙회. 모든 음식에서 그 간판의 내공이 그대로 느껴졌다. 간, 손질, 양념, 익힘 모두가 흐트러진 데가 없었다. 막회는 신선한 생선과 채소를 양념이 감싸 조화로운 맛을 냈다. 소주와도 잘 맞았다. 어느 한쪽도 과하지 않았고, 서로 묻히지도 않았다. 과메기는 쫄깃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일품이었다. 사장님이 산지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했는데, 그 말이 바로 납득됐다. 문어 숙회도 부드러운 식감과 담백한 맛이 아주 좋았다.
마무리
음식은 전체적으로 흠잡을 데가 없다. 막회를 보고 갔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과메기였다. 생전 처음 먹어봤지만 그동안 먹어보지 않았다는 게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다. 아쉬운 점은 협소한 공간과 그로 인한 대기 시간 정도. 다만 그 불편을 감수하고도, 기꺼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은 집이다.



